(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는 8일 30~40대 '세대 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김대호 당 서울 관악갑 총선 후보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의결했다.
윤리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거기간 중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전날(7일) 서울의 한 지역 방송국에서 진행한 관악갑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에서 장애인 체육시설 건립 공통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사용하는 시설이 돼야 한다"고 말해 다시 논란을 빚었다.
통합당 최고위원회가 윤리위의 제명 안건을 의결하면 김 후보의 총선 출마 자체가 무산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당에서 제명이 된 후보는 등록이 무효가 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기서 물러나면 통합당이 뭐가 되겠느냐"며 "노인 폄하는커녕 노인 공경 발언이다. 악의적인 편집이다. 결연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가 방송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며 공개한 본인의 발언 전문에 따르면, 그는 "일단 장애인들은 대게 1급, 2급, 3급, 4급, 5급, 6급 다양하다.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며 "(장애인 체육관 건설) 원칙은 모든 시설은 다목적 시설이 돼야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시설이 돼야 한다.
통합당이 이틀 연속 '막말 논란'에 휩싸인 김 후보를 발빠르게 제명하기로 한 건 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전국 선거에 끼칠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중 본인의 입장 등을 밝힌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