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미국 캔자스에서 유학 중이던 부산지역 110번 환자(18세·남성·동래구)가 인천공항 입국 전 다량의 해열제를 복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110번 환자는 지난 23일부터 고열,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다. 이후 24일 미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으며, 비행기 탑승 전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 20알가량 복용했다.
미국서 비행기 탑승 전 이후 미국 항공사 내 발열 체크에 걸리지 않았고, 25일 인천공항 입국 검역대 역시 무사통과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A군은 아버지의 차를 타고 부산 자택까지 이동했다. 다음 날 오전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정 판정을 받고, 당일 밤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는 110번 환자가 선별진료소에서 해열제 복용사실과 미국에서 근육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었다는 사실을 진술했다고 말했다.
시는 밀접접촉자인 가족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비행기 기내 접촉자는 관할기관에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기내 접촉자의 경우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번 상황을 두고 해외입국자가 해열제를 복용한 뒤 귀국하면 열이 나지 않아, 발열 체크 중심인 공항 검역에서 걸러낼 수 없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