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인선 미래통합당 대구 수성을 후보는 3일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이인선 후보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며 내가 대선에 출마하는 2년 뒤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지금은 국회의원 뽑는 자리이지 대선후보 뽑는 자리가 아니다"며 "굉장한 실수다"고 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홍 후보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총선이나 열심히 하시지"라며 이같이 말한 뒤 "시민들은 이러한 말들을 오만하게 여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후보는 "(홍 후보가 미안하다고 한 것은 총선 출마보다는) 지난 19대 대선 때 홍 후보를 위해 열심히 뛴 것에 대한 미안함일 것이다"고 풀이했다.
진행자가 "홍준표 후보가 왜 수성을을 택한 것으로 보는가"라고 묻자 이 후보는 "대구 유일의 여성후보이기에 좀 만만하게 보고 나온 것 아닌지"라며 여성을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홍 후보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여성 후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당헌당규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분이 하필이면 자기를 도운 여성지역에 와서 다음 자기 대선을 위한 발판을 삼겠다는 잘못된 생각이고 수성을 지역을 대선발판 소모품이 된다는 그런 취지의 발언처럼 들려서 아주 실수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
황교안 대표가 "당을 뛰쳐나가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한 이들을 절대 복당시키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 "(예전과 달리) 이번에는 무소속 당선자를 복당시키지 않을 것이다, 특히 주요자리에 있었던 탈당자들의 복당은 안 될 것이다"며 홍 후보를 향해 '당선 뒤 복당' 꿈을 버리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홍 후보가 만만찮은 기세를 올리고 있다는 각종 지지율 조사에 대해선 "홍 후보가 판을 흔들고 있기보다는 시민들의 호기심, 의아함(에 따른 결과다)"며 정확한 판세가 아니며 "민심은 통합당에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