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검찰이 정보를 흘려주고 언론이 이를 이용하는 "검언유착의 행각을 낱낱이 밝혀 뿌리를 뽑겠다"며 "검언유착의 빨대는 한 곳으로 누군지 다 아는 그놈이다"고 극단적 표현까지 사용했다.
◇ MBC" 채널A, 윤석열 측근 검사장과 친분 내세워 '유시민 이사장 비위 내놓으라' 압박" vs 채널 A "왜곡 과장, 엄정 대응"
최 후보는 지난 31일 밤 MBC가 "채널A 기자가 현직 검사장과 친분을 앞세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비위를 알려주면 가족은 다치지 않게 해 주겠다'며 이철 전 신라젠 대주주에게 압박을 가했다"고 보도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MBC는 채널A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최측근 간부와 통화했으며 통화녹취록을 이 전 대표측에 보여주면서 읽었다"고 아울러 전했다.
이에 대해 채널A는 "해당 기자가 취재원의 선처 약속 보장 등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인 적은 없지만 취재원에 대응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는지 전반적인 진상을 조사하고 결과와 내부규정에 따라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또 "MBC가 사안의 본류인 신라젠 사건 정관계 연루 의혹과 무관한 취재에 집착한 의도와 배경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나 왜곡 과장한 부분은 법률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해당 검사장은 "그런 말을 한 적도 없으며 채널A로부터 녹취록 워딩도 저와 무관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펄쩍 뛰었다.
◇ 최강욱 "정경심 기소 제일 먼저 알려준 빨대 바로 그놈, 뿌리 뽑겠다"…쿠데타 검사 14명 암시?
최 후보는 "조국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다는 사실을 제일 먼저 안 곳은 채널A, 새해 첫날부터 관리실을 속이고 저희 집에 난입하여 한시간이 다 가도록 문을 두드리며 소리 지르다 경찰에 쫓겨난 자들도 채널A였다"며 채널A가 검찰 고위간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의심했다.
따라서 최 후보는 "검언유착, 낯설지도 않고 놀랍지도 않고 저들의 행각 다 알고 있다"며 "못된 버르장머리의 뿌리를 뽑겠으며 용서치 않겠다"고 했다.
최 후보는 "그놈"이라며 1명인 듯한 발언을 했지만 곧이어 "빨대는 한 곳이다"는 점을 강조, 특정 1인이 아닌 관계가 돈독한 특정집단임을 암시했다. 앞서 최 후보는 지난달 22일 윤석열 검찰총장 등 14명의 검사를 '쿠데타 세력'이라며 실명을 공개,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성명을 통해 Δ 감찰 착수 및 사실로 드러나면 엄벌할 것 Δ 윤석열 검찰총장은 관련보도에 대해 밝힐 것 Δ 경찰은 즉시 수사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