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프리미엄 세단 비켜! G80 첫날 계약이 무려..

입력 2020.03.31 05:30수정 2020.03.31 10:04
벌써 3세대까지 나왔군요
수입 프리미엄 세단 비켜! G80 첫날 계약이 무려..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차종인 'G80' 3세대 모델 '디 올 뉴 G80'(The All-new G80)이 30일 온라인을 통해 출시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이날 서울 삼성동 제네시스 강남에 전시된 신형 G80모습.2020.3.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수입 프리미엄 세단 비켜! G80 첫날 계약이 무려..
서울 삼성동 제네시스 강남에 전시된 신형 G80모습.2020.3.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수입 프리미엄 세단 비켜! G80 첫날 계약이 무려..
서울 삼성동 제네시스 강남에 전시된 신형 G80모습.2020.3.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수입 프리미엄 세단 비켜! G80 첫날 계약이 무려..
신형 G80. (제네시스 제공) © 뉴스1


수입 프리미엄 세단 비켜! G80 첫날 계약이 무려..
서울 삼성동 제네시스 강남에 전시된 신형 G80모습.2020.3.3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제네시스 브랜드의 대표 세단 'G80' 3세대 모델이 출시 첫날 2만2000대의 계약을 달성하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 경쟁에 불을 댕겼다. 안락한 승차감과 향상된 주행 성능, 최첨단 신기술이 적용된 G80은 E클래스(메르세데스-벤츠), 5시리즈(BMW), A6(아우디) 등 독일 3사 프리미엄 세단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은 G80 온라인 출시 행사에서 "그 어디서도 느껴지지 못한 안락한 승차감과 강화된 성능이 어우러진 가장 세련된 세단"이라고 강조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80은 제네시스 라인업 중 핵심 모델로 꼽힌다. 2008년 제네시스라는 이름으로 데뷔했고,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의 탄생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3년 2세대 모델에 이어 7년 만에 출시된 신형 G80은 후륜구동 기반의 고급 세단이 갖출 수 있는 가장 세련된 비율과 역동적인 외관, 여백의 미를 강조한 여유롭고 균형 잡힌 실내공간으로 고급 세단 시장 정복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면서 신형 G80의 시장 연착륙 여부에 회사 측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G80의 올해 판매 목표를 3만3000대로 잡았다.

하지만 출시 당일 2만2000대 이상이 계약되면서 무난하게 목표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상품성이 뒷받침된다면 코로나19 사태를 비껴갈 수 있다는 사례는 신형 G80 직전 출시된 현대차 7세대 신형 아반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형 아반떼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역대 아반떼 중 최대 사전 계약 첫날(1만58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기존 아반떼 한 달 평균 판매량(5157대)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신형 G80에 대한 디자인은 국내를 넘어 고급 차 격전지인 북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신형 G80의 판매량은 제네시스 브랜드 전체 성적을 좌우한다. 지난해 브랜드 전체 판매량(5만6801대) 중 G80 비중은 39.2%(2만2284대)였다. 노후화에도 불구하고 G70, G90을 제치고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8년 판매 비중은 60.7%(3만7219대)에 달했다.

독일 프리미엄 3사 세단과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E클래스는 3만9468대, 5시리즈는 1만9002대, A6는 5262대가 각각 등록됐다. G80과 E클래스 간 격차가 있지만, 올해는 신차효과를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수입 프리미엄 세단과의 경쟁을 기대하게 하는 요소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이다. 신형 G80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 5247만원, 가솔린 3.5 터보 엔진 5907만원, 디젤 2.2 엔진 5497만원부터 시작한다. 6000만~1억원 사이에 형성된 E클래스, 5시리즈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 프리미엄 3사와 견줘 제네시스가 내세울 수 있는 점은 가격 경쟁력과 디자인"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이 프리미엄 차급 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수뿐만 아니라 고급 세단이 경쟁하는 미국에서 성적표도 중요하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 수요가 위축되기 전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내 현대차 판매량을 견인할 모델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제네시스는 2015년 독립 브랜드로 출범한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G70, G80, G90 등 3종류 세단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의 신차품질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3년 연속 1위 및 전체 브랜드 2년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한 158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신차 출시를 앞둔 G80의 판매량 감소 속에서 거둔 성적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G80은 앞서 출시된 GV80과 함께 제네시스 판매량 증대를 이끌 모델로 기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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