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연쇄 방화' 30대, 범행 동기 알고보니..

입력 2020.03.27 08:59수정 2020.03.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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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연쇄 방화' 30대, 범행 동기 알고보니..
여수시 덕충동 마래산 등산로 산불 진화현장.(여수시 제공) /뉴스1 © News1

(여수=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마래산 등산로 연쇄방화 사건은 방화범의 생활고로 인한 사회적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란 경찰조사가 나왔다.

여수경찰서는 등산로에서 잇따라 산불을 낸 A씨(34)를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40분쯤 여수시 덕충동 마래산 등산로에서 불을 지르는 등 지난 16일부터 총 6차례에 걸쳐 방화를 시도해 산림 1700㎡를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일자리가 없이 혼자 살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른 방화 경력이나 정신질환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래산 등산로에서는 지난 16일과 17일 퇴근시간, 19일과 21일은 점심시간, 23일은 새벽에 불이 나는 등 24일까지 모두 6차례나 불이 났다.

여수시는 등산로 주변에서 잇따라 산불이 나고 시간대도 변화하는 점으로 미루어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등산로 주변에 산림과 직원15명을 3개조로 나눠 산불진화대원들과 함께 배치했다.

그 결과 24일 밤 산불 방화 현장을 목격한 여수시청 직원이 A씨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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