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다 빨리 펴, 日과 경쟁 벚꽃 만개 韓도시 가보니

입력 2020.03.21 09:05수정 2020.03.21 09:26
코로나에도..벚꽃은 피네요
제주보다 빨리 펴, 日과 경쟁 벚꽃 만개 韓도시 가보니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주택 마당에 벚꽃이 만개했다. 최근 5일 동안 낮 최고기온이 17~20도를 웃돌자 꽃망울을 터트렸다. 오는 23일 예상된 제주도 서귀포보다 빠른 개화이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노인이 벚꽃에 눈길을 주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도심에 벚꽃이 만개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보다 5일가량 빠르다. 그러나 울산지역 대표 벚꽃축제인 작천정 벚꽃축제와 궁거랑 벚꽃축제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로 이미 취소가 결정됐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울산의 올 겨울 평균 기온은 1월 5.2도 2월 6.0 3월 현재 8.5도를 기록했으며 특히 이달 17일부터는 낮 최고 기온이 17~20도를 나타내고 있다.

따뜻한 날씨가 5일가량 이어지자 울산 도심 곳곳에서 벚꽃과 목련, 태화강 주변 야산에서는 진달래가 잇따라 꽃망울을 터트렸다.

울산에서의 벚꽃 개화는 제주도 서귀포(3월 23일)보다 빠르며, 일본의 토쿄(3월 16일)와 나고야(3월 18일)와 비슷했다.

울산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울산시 남구 궁거랑과 작천정에서는 오는 23일부터 본격 개화를 시작해 27일쯤이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보다 빨리 펴, 日과 경쟁 벚꽃 만개 韓도시 가보니
21일 울산 도심에 만개한 목련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이들 지역 벚꽃 축제는 모두 취소돼 아쉬움을 주고 있다.

울산시 남구는 '궁거랑 벚꽃 한마당'은 남구 삼호동 무거천 일대에서 열리는 울산 대표 벚꽃 축제다. 매년 봄마다 400여 그루의 벚나무에서 꽃이 만개해 주민과 관광객이 몰린다.

울주군도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작천정 벚꽃길과 다목적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작천정 벚꽃은 수령 100년이 넘은 왕벚나무 220여 그루가 거대한 꽃 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벚꽃 터널 중에서는 전국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를 보기 위해 지난해 11만 명이 다녀간 만큼 울주군은 축제가 취소되어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은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전국 벚꽃 개화시기는 대구, 포항 오는 22일, 부산, 제주 서귀포 23일, 광주 27일, 전주 28일, 청주 29일 대전 30일, 강릉 4월 1일 서울 4월 4일, 춘천 4월 8일로 예상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