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서 11만원 어치 식사한 후 1200만원 남긴 부부의 정체

입력 2020.03.19 10:39수정 2020.03.19 14:14
진정한 플렉스~~ 멋지다...
식당서 11만원 어치 식사한 후 1200만원 남긴 부부의 정체
미국 텍사스 주의 한 식당에서 한 부부가 팁으로 9400달러를 냈다.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텍사스주의 한 식당에서 90달러(약 11만원) 어치 식사를 한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문을 닫게 된 기간 동안 직원들을 위해 써달라며 9400달러(약 1192만원)의 팁을 쾌척했다.

18일 CNN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텍사스 휴스턴의 '어마스 사우스웨스트'(Irma's Southwest)라는 한 식당에서 한 부부가 식사 후 신용카드로 7500달러, 현금으로 1900달러의 팁을 내놓았다.

미국의 팁 문화에서는 보통 서비스 받은 금액의 10~15%를 팁으로 주도록 되어 있다. 원래라면 9~14달러를 내면 되는데 그보다 약 1000배의 팁을 준 것이다.

최근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미국내에서 10명 이상 모이는 행사나 술집, 식당 등에 가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이 식당은 최소 15~30일간 문을 닫고 포장음식 관련한 업무만 할 예정이었다.
부부는 이 사실을 알고 이 식당을 방문했고 문을 닫은 기간이라도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라며 돈을 쾌척한 것이다.

부부는 막대한 돈을 내면서도 이름을 밝히지 않고 다만 영수증에 "다음 몇 주간 직원들에게 줄 돈으로 이 팁을 받으세요"라고 썼다.

식당 주인인 루이 갤번은 이 팁을 30명 직원들에게 300달러씩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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