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부산 기장군 일광면 신평소공원 해안가에서 백악기 초식공룡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화석이 발견됐다.
기장군은 백인성 문화재청 천연기념물분과위원장(부경대 교수)이 일광면 신평소공원 해안가에서 초식공룡 발자국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공룡발자국 화석은 보행열 10족 이상이며 재질은 백악기 퇴적암으로 발자국 당 20cm 내외로 알려졌다.
백 위원장은 신평소공원 해안에 노출된 이천리층 퇴적층 최소 2개 성층면에서 조각류 보행렬 2점과 용각류 보행렬 1점의 공룡발자국 화석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퇴적층 단면에서도 공룡발자국의 흔적이 여러 형태로 나타나므로 이 지역 해안에 분포되어 있는 퇴적층에서 공룡발자국 화석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퇴적층에는 백악기말 이 지역이 호수환경임을 말해주는 층리와 파도연흔 등 퇴적구조가 잘 발달돼 있고, 퇴적 당시 건조한 기후가 발달했음을 추측할 수 있는 석회질고토양 기록도 잘 나타난다고 전했다.
백 위원장은 이 지역에 노출된 백악기 말 퇴적층은 한반도 공룡시대의 시공간적 확장성을 이해하는데 매우 유용한 학술자료라고 평가했다.
또 경상남북도 일원에서 산출된 공룡발자국 화석 중 최후기이자, 부산 전지역과 기장 일대에서 형태가 뚜렷이 보존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기장군 관계자는 "기초학술조사를 우선 시행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조사를 시행할 계획"이라며"향후 교육 현장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백 위원장은 "전형적인 초식공룡 발자국으로 보이며, 불룩 튀어나온 부분은 공룡 발자국 위에 퇴적물들이 쌓이면서 형성된 모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경대 대학원생이 공룡발자국으로 보이는 화석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어 왔고, 현장에 직접 나가서 확인한 끝에 공룡발자국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