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격리 중인 우한시 주민들이 먹을 돼지고기를 쓰레기 트럭으로 실어 나른 중국 우한시 공무원 2명이 해고됐고 다른 1명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우한시 당국이 밝혔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시 칭산지구 위안린 지역 주민들은 이날 시 당국에서 구매한 돼지고기가 쓰레기 트럭에 실려 도착한 것을 보고 격분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는 비닐봉지에 포장된 1000개의 돼지고기가 쓰레기 트럭에서 땅바닥에 하역된 후 구매자들에게 전달됐다는 불평과 함께 해당 사진이 게재됐다.
우한시 기율위원회는 전염병 발생 당시 물류 업무 책임자였던 뤄룽 칭산지구 부원장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칭산의 하위 기관 공무원 2명이 해임됐다고 덧붙였다.
기율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먼저 전달된 오염된 돼지고기 530개는 회수 조치됐다.
우한시 당국은 쓰레기 트럭에 실린 돼지고기 1000개가 모두 폐기될 것이며 주민들은 "안전하고 깨끗한" 새로운 돼지고기를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시 당국은 "식량 운송의 위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주민들의 신체적, 심리적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