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이정현 기자 = 충북도의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 브랜드 슬로건(BI) 상징마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뜻밖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상징마크가 코로나19 유전자와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주변 여론에 자칫 도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충북도는 외부 노출 빈도수를 줄이는 등 뜻하지 않은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거의 매일 '코로나19 대응 일일 상황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민원 아닌 민원(?)이 접수됐다.
다름 아닌 기자회견장 강단 뒤 대형스크린에 설치한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도' 홍보알림판이 구설에 오른 것.
도의 상징마크가 하필 코로나19 유전자와 비슷한 생김새를 띄고 있어 도의 이미지를 실추시킬 수 있다는 외부 제보가 접수됐다.
동그란 원형에 돌기가 여기저기 박혀있는 모습이 흡사 코로나19 유전자 같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해당 마크는 생명산업과 태양광산업 브랜드 가치 창출이라는 슬로건 아래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모토로, 2011년부터 사용해 왔다.
마크의 녹색은 'Bio(생명산업)'를, 빨강색은 'Solar(태양광산업)'를, 주황색은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의미한다.
뜻밖의 문제제기에 도는 지난달 24일부터 기자회견장에 설치한 홍보알림판을 전격 교체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 장소에 걸맞지 않은 것 같다는 일각의 지적이 있어 교체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