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에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차고 나타나 또다른 이유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총회장은 2일 오후 3시 경기 가평군에 위치한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회색 양복에 노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손목에 금색줄에 은색 배경의 다이얼, 봉황무늬가 두드러진 시계를 차고 있었다. 해당 시계는 이 총회장이 기자와 국민에게 큰절을 2번하면서 언론에 포착됐다.
확인 결과, 시계 문자판 하단에는 '박근혜'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역대 대통령 시계 와 비교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 재직 당시 제작된 '대통령 기념시계'로 확인됐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28일 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명을 지어줬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 총회장을 고발하기도 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이 총회장의 관계에 새삼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고발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용)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이만희 총회장의 관계에 대해 신천지 측 관계자는 현장에서 "알지 못한다. 파악된 바 없다"는 짧은 입장만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