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데스노트에 올라 미래통합당 공천을 따내지 못했던 민경욱 의원이 2일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묘한 글을 남겼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It ain't over till it's over", 즉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보통 때였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제압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자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뒤여서 정치적 재기를 하겠다는 강력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멤버이자 역대 최고 포수 중 한명이었던 요기 베라가 1973년 한 말로 야구계를 넘어 시대의 명언으로 남아 있다.
앞서 지난 28일 민 의원은 "(인천 연수구을 공천 탈락 소식에) 팔순의 어머니는 우셨고, 아내는 의연했고, 딸과 아들은 저를 안아줬다"며 자신의 참담한 심경을 가족들의 행동을 빗대 표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