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머뭇거리는 김형오 닦달하는 홍준표 "제가.."

입력 2020.02.27 16:30수정 2020.02.27 16:34
본인 밥그릇 챙길려고 그러는거면서 유세는..ㅉㅉ
공천 머뭇거리는 김형오 닦달하는 홍준표 "제가.."
지난 20일 홍준표 전 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21대 총선 예비후보자 면접을 마친 뒤 웃으면서 나오고 있다. 면접본 지 일주일이 흐른 27일 PK사수를 위한 시간이 촉박하다며 빨리 결정을 내려 줄 것을 요구했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천 면접을 본 지 1주일이 지났지만 감감무소식이라며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향해 "빨리 결정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못지않게 이번 총선에서 중요한 지역은 스윙보트 지역으로 변한 낙동강 벨트로 그 중심에 요충지인 양산 을이 있다"며 "양산 을의 승리가 곧 PK 40석 확보의 관건이 된다"라는 종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제가 PK수비대장을 자처하면서 양산 을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며 "이번 낙동강 벨트 전선에서 온몸을 던져 당에 압승을 안겨 주도록 혼신의 힘을 다 하겠으니 당의 조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대한다"고 빨리 공천해 줄 것을 청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당 지도부의 수도권 험지출마 요구를 거절하는 대신 '고향 출마 대신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로 내려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겨루겠다'는 절충안을 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가 난처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 전 대표는 지난 20일 공천신청자 면접에 참석해 '양산을은 수도권 못지않은 험지이자 PK승부에 열쇠를 쥔 곳이다'며 공관위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직전까지 '무소속 출마 강행'카드까지 슬쩍 내비쳤던 홍 전 대표는 이후 공천위를 자극할 이러한 언급은 피한 채 지난 24일 거처를 밀양에서 양산으로 옮기고 선거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선거채비를 꾸렸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