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4·15 총선을 50일 가량 앞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중도·보수 통합을 이룬 미래통합당보다 두 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당층이 34%에 달하는 등 두 달 전 조사에 비해 오히려 늘어나 총선 판세를 예측하기가 한층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33.9%,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17.6%, 정의당 6.2%, 국민의당 2.2%로 나타났다. 없다·모름·무응답은 34.6%였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14일 실시한 뉴스1-엠브레인 조사 당시와 차이를 보였다. 당시는 자유한국당이 확실한 보수 정당이었고 바른미래당에는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새로운보수당 의원들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34.3%,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10.9%, 바른미래당 5.8%였다. 없다·모름·무응답은 25.5%였다.
지난 조사 결과를 이번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지지도는 0.4%p 하락해 변화폭이 미비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미래통합당 지지도(17.6%)는 자유한국당 한 정당의 지지도(21.0%)보다 오히려 3.4%p 하락했다.
반면 무당층은 25.5%에서 34.6%로 두 달만에 9.1%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엠브레인측은 "미래통합당, 민생당, 국민의당 등 야권의 정계개편 영향으로 무당층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한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합당체인 '민생당' 지지도는 이번 조사에서 약 2.7%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지난 24일 합당을 공식 의결했다.
'비례대표 투표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28.8%, 미래한국당이 17.8%, 정의당이 10.6%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민생당(바른미래+대안신당+민주평화당)은 3.8%, 없다·모름·무응답은 33.1%였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정당지지도 대비 비례투표 의향이 낮게 나타나고 있으나 그 격차는 크지 않다. 민주당 지지층 일부는 비례투표에서 같은 범진보 계열인 정의당으로 전략적 투표를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통합당 지지도와 거의 유사하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