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진 기자 =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묻는 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위를 유지했으나 이재명 경기지사가 3위로 도약하면서 2, 3위 간 격차가 3.6%p 밖에 나지 않았다.
뉴스1이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 26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 응답률 26.2%)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는 27.4%로 차기 대선 후보 1위에 올랐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11.4%로 2위, 이재명 지사는 7.8%로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지사의 경우 올해 들어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가 3%선에 머물렀으나 이번 조사에서 크게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산 과정에서 이 지사가 신천지예수교 시설에 대한 긴급 강제 역학조사에 돌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4.7%로 4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로 5위로 조사됐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2.6%), 유승민 통합당 의원(2.3%), 박원순 서울시장(2.2%),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2%), 심상정 정의당 대표(1.5%), 추미애 법무부 장관(1.1%),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0.4%)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후보는 2.0%, '없다·모름·무응답'은 31.4%로 각각 나타났다.
이낙연 전 총리는 40대(37.8%), 50대(35.2%), 광주·전라(45.2%), 화이트칼라(35.5%), 진보층(45.2%), 민주당 지지층(58.2%), 정의당 지지층(51.9%), 지난 대선 문재인 투표층(45.6%)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이 나타났다.
황교안 대표는 60대 이상(25.5%), 주부(21.3%), 기타·무직(24.6%), 보수층(28.1%), 미래통합당 지지층(47.5%), 지난 대선 홍준표 투표층(46.1%)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경기·인천(11.2%), 지난 대선 문재인 투표층(11.6%)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윤석열 총장은 60대 이상(9.2%), 자영업(10.5%), 보수층(10.4%), 미래통합당 지지층(14.0%), 지난 대선 홍준표 투표층(13.7%)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지하는 차기 대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8~29세 및 30대 연령층에서 각각 41.5%, 31.7%로 높게 나타났다. 강원·제주,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같은 응답이 각각 34.8%, 33.7%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표본을 추출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조사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