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가 25일 옥중서신을 통해 29일 광화문 집회와 3·1절 집회 개최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날(25일) 유튜브 계정 '너알아TV' 운영자를 통해 공개된 옥중서신에서 "토요일 광화문 집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하여 전문가들과 상의 중이므로 차후에 3·1절 대회와 더불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이어 "그러나 주일 연합예배는 강행하도록 하겠다"라며 "야외(예배)에선 전염된 사실이 없기 때문"이라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전 목사는 이 채널 운영자를 통해 "문재인(대통령)은 전광훈 하나만 구속시키면 모든 것이 다 될 줄로 착각하고 저를 구속했다"며 "결코 우리는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 목사 측은 또 문제가 된 광화문 집회와 송구영신예배 등에서 발언은 선거예상 분석 발언이었다며,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범투본은 매주 토요일 낮 12시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일요일 오전 11시 '주일 연합예배'를 진행해왔다. 특히 오는 29일에는 3·1절을 맞아 대규모로 국민대회를 열겠다고 여러차례 예고했다.
범투본이 주말 집회·예배를 강행하면 서울시도 추가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지난 21일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에 근거해 당분간 대규모 도심 집회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또 구속이 적합한지를 법원의 판단을 다시 받아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전 목사 측은 이날(25일) <뉴스1>과 통화에서 "법원이 구속사유로 적시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며 "수일 내 법원의 재판단을 구할 것"이라며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