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한 남성이 자신이 직접 만든 로켓을 타고 이를 확인하려다 사망했다.
24일 NPR과 USA투데이 등 외신들은 '미친' 마이크 휴스(64)라는 미국 남성이 지난 22일 캘리포니아 바스토우에서 증기를 동력으로 삼은 사제 로켓의 시험 발사 중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구 평면설' 신봉자로, 이들은 지구는 평평하며, 중앙에 북극이 있고, 대륙이 이를 둘러싸고 있으며, 가장자리가 바다라고 믿는다.
발사 장면을 지켜본 목격자들에 따르면 그의 사망은 운전석에 올라가기 쉽게 설치한 강철 사다리가 화근이었다. 로켓 발사 후 그 사다리가 낙하산이 든 케이스를 찢어 낙하산이 펴지면서 로켓이 항로에서 조금 벗어났다. 이 때문에 로켓은 거대한 호를 그리며 날다 채 1분도 지나지 않아 추락했다.
그의 로켓 영상은 미국의 사이언스채널의 새 프로그램 '홈메이드 우주비행사'의 일부로 제작·녹화되고 있었다.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구가 원반처럼 평평하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그것을 본 것은 아니라 확신할 수 없다며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했다. 이 때문에 리무진 스턴트맨이었던 그는 우주과학을 독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