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분노한 서경덕 "멸종시킨 '독도 강치' 내세워.. "

입력 2020.02.23 10:18수정 2020.02.23 10:59
독도는 우리땅!
日에 분노한 서경덕 "멸종시킨 '독도 강치' 내세워.. "
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개최하는 자칭 '다케시마의 날' 행사 준비를 둘러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일본이 강치 캐릭터로 독도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경덕 교수 제공) 2020.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日에 분노한 서경덕 "멸종시킨 '독도 강치' 내세워.. "
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에서 개최하는 자칭 '다케시마의 날' 행사 준비를 둘러본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일본이 강치 캐릭터로 독도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마쓰에 역 앞에 위치한 대형 독도 광고판이 바뀐 모습. 왼쪽은 예전모습, 오른쪽은 최근모습.(서경덕 교수 제공) 2020.2.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주최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의 날' 행사 준비를 둘러본 뒤 "일본이 다양한 강치 캐릭터로 독도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자신들이 멸종시킨 독도 강치를 캐릭터로 되살려 일본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판넬을 꾸며 놓고 꾸준히 독도왜곡을 일삼고 있었다"면서 "강치로 꾸며낸 동화책을 출판하고, 독도를 밟고 있는 시마네코(시마네현 마스코트)를 종이인형으로 만드는 등 아이들에게 오감교육으로 독도는 일본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지난 달 도쿄에 재개장한 '영토주권 전시관'에서도 똑같은 강치 캐럭터를 사용하고 있었다"면서 "향후 내각관방 등 일본 정부에서도 강치를 활용한 독도 홍보를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독도 강치는 우리나라 동해안에 살았던 바다사자로, 19세기 초 독도를 마지막 서식지로 삼다가 가죽과 기름을 노린 일본인들에게 대량으로 포획돼 멸종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 교수에 따르면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리는 시마네현민회관 주변 대형마트에는 독도 술, 독도 과자, 독도 빵 등 독도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됐다. 아울러 시마네현청 주변의 대형 안내판, 마쓰에 역 주변의 대형 광고탑 등을 통해 독도를 더 상세하게 다뤘다.

서 교수는 "시마네현은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속에 독도를 주입하려는 전략을 15년간 꾸준히 펼쳤고, 그 결과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땅'으로 게재되고 도쿄에 독도 전시관이 들어섰다"며 "우리도 이제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시마네현은 전날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일본 제국 시마네현으로 편입 고시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했고, 2006년부터 매년 행사를 열었다.

전날 행사에는 후지와라 다카시(藤原崇)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8년 연속으로 보냈다.

마루야마 다쓰야(丸山達也) 시마네현 지사는 "한국 측은 독도 점거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후지와라 정무관은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도 국제법상에서도 독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영토"라며 억지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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