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지난 9일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의 영향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재산이 11일 만에 1억달러(약 1190억원)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CJ그룹 핵심 계열사인 CJ ENM은 기생충의 투자·배급사다.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따르면 이 회장과 장녀 이경후 CJ ENM 상무,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이 보유한 CJ그룹 주식의 가치는 11억달러(약 1조30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이후로 주가가 10% 급등하며 1억달러가 늘었다.
이 회장은 CJ그룹 지주사인 CJ㈜의 지분 36.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기생충 관련주로 꼽히는 CJ ENM 지분 1.82%도 갖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회장 일가가 보유한 주식의 일부는 담보로 잡혀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