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정부 관리가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의 식자재가 한국의 식자재보다 훨씬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나카 가즈노리 부흥상은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의 식자재 수입 규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국을 겨냥, "그쪽 나라보다 일본산이 상당히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대답했다.
이같이 주장하는 근거로 그는 "후쿠시마의 식재료는 일본 내에서도 유통이 문제가 없는 낮은 방사능 수치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의 식재료 방사능 수치도 알고 있다"면서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사고 후인 2012년 10월부터 방사성 물질인 세슘의 농도 기준을 1킬로그램(㎏)당 100베크렐(Bq)로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한국의 경우 세슘 농도 기준이 1㎏당 370베크렐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1㎏당 1200베크렐, 유럽연합(EU)은 1㎏당 1250베크렐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유통을 허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해 4월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가 국가별로 재량껏 기준을 정할 수 있다고 판정하며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 수산물 전면 금지를 용납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보도 내용과는 달리 한국의 식품 속 세슘 농도 기준은 1㎏당 100베크렐이다. 어린이들이 주로 먹는 영유아용 식품, 우유 및 유가공품, 아이스크림은 1㎏당 50베크렐로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우리나라 외에도 대만, 중국, 홍콩, 마카오 등 5개 국가는 현재 일본산 식자재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 그 밖에 인도네시아, EU 등 15개국은 일본 정부의 안전 인증서 첨부 조건으로 수입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