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 2002~2003년 중국 대륙을 뒤덮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보다 인체 친화도가 최대 20배까지 높기에 전염성이 훨씬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립대 오스틴캠퍼스 연구진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논문에 이 같은 내용을 실었다.
연구를 이끈 제이슨 매클랠런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S단백질이 인체의 바이러스 수용체(ACE2)와 결합했을 때 친화도가 사스 바이러스의 10~20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스보다 세포에 잘 달라붙는다는 뜻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이 같은 '인체 친화도'는 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을 용이하게 하는 명백한 요소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사스의 항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연구 내용은 학계의 심의를 통과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체 친화도와 관련해 더 깊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미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 수는 2000명을 돌파해 사스(813명)의 두 배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