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오늘 22번 확진자가 퇴원하면 저녁에 만나 차 한 잔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22번째 확진자(46)가 17일 오후 입원 중인 조선대학교병원에서 퇴원하는 가운데 22번 확진자가 거주하는 전남 나주의 한 농촌마을 주민들은 일상으로 복귀를 환영한다며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이 마을 이장 A씨는 17일 오전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오늘 아침에 22번 확진자와 전화통화를 했고 오후에 퇴원한다고 하더라"며 "퇴원하면 저녁에 집에서 만나 차 한 잔 마시기로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감기치료 받고 오는 것과 특별히 다를 게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마을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16번 확진자(42·여)의 친정오빠인 22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설 연휴에 전남 나주에서 16번 확진자와 식사를 함께 한 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선대병원 음압병상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아온 22번 확진자는 증상 호전 후 검사를 진행한 결과 2회 연속 음성 판정을 받았고 열흘 만인 지난 16일 격리 해제 통보를 받았다.
확진환자의 격리해제는 증상이 모두 사라진 다음 48시간이 지나고, 호흡기검체와 PCR 검사결과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일 경우에 해당한다.
보건당국은 다만 22번 확진자의 접촉자인 부인과 어머니는 20일까지 자가격리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A씨는 "그동안 폐쇄됐던 마을회관도 어제(16일) 다시 문을 여는 등 마을주민들 모두 일상에 복귀한 상태"라며 "농사 준비 등에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어 "22번 확진자 가족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마을주민들이 적극 도울 예정"이라며 "가족들이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