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7번 환자 정보 유출자의 뜻밖의 직업

입력 2020.02.14 15:41수정 2020.02.14 17:20
정보공개 권한을 가진 사람으로 확인
코로나 17번 환자 정보 유출자의 뜻밖의 직업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운영하는 SNS. 수천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 뉴스1

(구리=뉴스1) 이상휼 기자 = 17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관련 공문서를 최초 유출한 사람은 안승남 경기도 구리시장으로 확인됐다.

이 공문서 유출자가 누구인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경찰은 "최초 유포자가 환자의 동선에 대한 정보공개 권한을 가진 지방자치단체장으로 확인됐기 때문에 내사 종결할 방침"이라고 14일 밝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내고 "17번째 확진자에 대한 개인정보가 기재된 문서파일이 카카오톡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되고 있다"면서 유출경위를 조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문건은 구리시와 질병관리본부의 회의 내용으로 SNS를 통해 유출된 이후 구리·남양주지역 맘카페 등으로 확산됐다.


다만 환자의 신원이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은 '비공개' 처리돼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문서는 안 시장이 수천여명의 회원이 가입한 SNS에 공개했던 사진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환자 동선 등을 공개할 권한이 있는 기초지자체장이 게시했고, 환자의 신원이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은 비공개 처리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지도 없었다"면서 내사 종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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