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백경훈 "민주당에 기생하는 심상정 심판하러.."

입력 2020.02.13 17:21수정 2020.02.13 17:26
30대의 패기인가요?
한국당 백경훈 "민주당에 기생하는 심상정 심판하러.."
13일 국회에서 경기도 고양시 갑에 출마선언한 백경훈 자유한국당 1차 영입인재 © 뉴스1

(고양=뉴스1) 이상휼 기자 = 경기도 고양시갑에 자유한국당 영입인재 백경훈(36) 청사진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다. 백 대표는 13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조국을 수호하는 심상정 의원을 정면으로 심판하겠다. 민주당에 기생하고 있는 심상정(61) 의원과 정의당을 정면으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출마 선언한 고양갑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4선을 바라보는 경기북부 대표 진보텃밭이다.

백 대표는 "저는 당 쇄신의 물꼬를 트기 위해 적진에 출마한다. 반복되는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실정에만 기대서는 총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 이대로 통합된 보수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는 대단한 착각이고 오만이다. 국회 심판의 칼날이 여야 어디를 향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국민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쇄신의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우리는 공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전시상황이다. 당원 모두의 자발적 희생과 헌신적 태도가 필요하다. 당내 선배정치인들이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한 우리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 당 쇄신을 위한 존경하는 선배정치인들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백 대표는 "심상정 의원은 조국 전 장관을 비호하며 기형적인 연동형비례제를 만들어 냈다. 정의당 의석 수 좀 늘려보겠다고, 민주당 2중대임을 자처했다"면서 "평소 정의, 공정, 평등의 가치를 중시하던 사람들의 배신이기에 국민들의 충격이 너무나 컸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조국 전 장관이 출마했다면 그곳에 가서 싸우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게 됐다. 대신 조국사태로 국민들을 정면으로 배신한 조국보다 더 나쁜 청년 배신자 심상정 의원과 싸우겠다"면서 "20대·30대 청년들의 지지를 등에 업은 심상정 의원은 알고 보면 청년들을 정면으로 배신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 의원은 청년들이 노동할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 노동하는 것도 기득권이다. 청년들은 그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심상정 의원은 소득상위 10%, 이미 노동 기득권이 된 노조 대표들을 지키기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그는 이어 "혜택은 현재 노동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받고, 생색은 심상정 의원이 내고, 피해는 청년들이 받고 있다. 심상정 의원이 자꾸 무언가를 더 하면 할수록, 더 잘 할수록, 청년들의 삶은 더 고달파진다. 이 와중에 정의당 의석 수 늘리겠다고 정의·공정·청년·노동자 다 팔아먹었다"고 질타했다.

백 대표는 "노동가치의 변화, 가족구조의 변화, 저출산과 고령화, 신 성장 동력의 부재, AI시대의 도래, 환경·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 다양성 존중, 온라인 삶, 글로벌 세상 등 중요하게 다뤄야 할 과제들은 늘 정치현안보다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면서 "이러한 과제들은 기성 정치인들이 배운다고 잘 해결해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젊은 인재들이 스크럼 짜서 함께 들어가야 한다.
국회를 미래로 견인해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양시는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정책으로 민심이 요동치는 지역이다. 심상정 의원을 정면 겨냥하면서 출마선언한 백 대표의 등장으로 '수도권 이슈지역'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