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투자한 한 한국 헤지펀드가 '대박'을 터뜨렸다고 미 외신이 보도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의 유경 PSG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기생충에 약 50만 달러(약 5억9000만원)를 투자했다. 그런데 이번주 이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후 수익률은 72%로 뛰어올랐다.
자산 규모 약 260만 달러의 유경은 영화 부문에서 오직 CJ엔터네인먼트가 배급하는 작품들에만 투자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생충은 비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국제영화상, 감독상, 각본상까지 수상했다.
이 영화는 지난해 10월 해외 개봉 이후 전세계적으로 1억6500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기생충은 바른손 이앤에이가 1100만달러(약 130억원)에 제작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바른손의 주가 역시 미국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이 있었던 이후 90%나 급등하며 '기생충 효과'를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