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신경민, 출사표 김민석에 일갈 "철새가 좀비로.."

입력 2020.02.12 11:31수정 2020.02.12 14:04
신경전이 대단하네요
현역 신경민, 출사표 김민석에 일갈 "철새가 좀비로.."
김민석 전 국회의원. © News1 황희규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우연 기자 = 김민석 전 의원이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현역인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면서 두 후보가 12일 공천면접에서 날카롭게 맞섰다.

서울 영등포구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신 의원은 김 전 의원의 '정치 철새' 이력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무제한 토론과 검증을 요구하며 승리를 자신했다.

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공천면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등포에 철새란 철새는 다 모였다"며 "지역의 적폐와 철새들이 다 좀비로 태어나 민주당의 지지기반과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일갈했다. 김 전 의원이 민주당을 떠난 뒤 복귀한 정치이력을 겨냥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1990년 정계에 입문해 15대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최연소(32세)로 당선된 뒤 재선에 성공했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정몽준 대선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 국민통합21로 옮기면서 당내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신 의원이 자신의 과거 정치 이력을 건드리자 토론을 통해 함께 검증하자고 응수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신경민 의원님과 당에 무제한 토론 방식으로 시범 경선을 하자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신경민 의원님과 저 둘 다 재선을 했고 당 지도부까지 지낸 사람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증과 토론을 통해 아주 화끈한 경선을 펼칠 것"이라며 "저는 충분한 검증과 무제한 토론 경선을 통해 승리하겠다고 면접에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의원은 "(김 후보가)유튜브로 보완토론을 하자고 하는데 해야 되겠느냐. 해야 할 필요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이어 "김 후보 본인은 흠이 없다고 자꾸 주장하는데 실제 검증 통과가 어렵다"며 "현재 고발사건도 있고 여러 흠이 많기에 검증위에서 (김 후보) 검증을 제대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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