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쇠파이프로 때린 노인, 이유 알고보니 '황당'

입력 2020.02.07 16:12수정 2020.02.07 16:19
피해자는 봉합수술까지 받았다
공무원 쇠파이프로 때린 노인, 이유 알고보니 '황당'
7일 오전 10시 17분께 울산 중구청에서 기초생활수급 지원 금액에 불만을 품은 한 민원인이 담당 공무원을 쇠파이프로 가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들이 피해를 입은 공무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울산 중구 제공) 2020.2.7/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생계비 지원 금액에 불만을 품은 기초생활수급자가 구청 담당 공무원을 쇠파이프로 내려쳐 경찰에 체포됐다.

7일 오전 10시 17분께 울산 중구청 1층 주민생활지원과에 주민 A씨(63)가 들어와 통합조사계장 B씨(57)의 머리를 두차례 내려쳤다.

동료 공무원 5~6명이 A씨를 붙잡아 제압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현장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돼 봉합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2월 기초생활수급자로 신청한 A씨는 심사과정 기간인 2월과 3월 중구청으로부터 긴급생계지원비 명목으로 44만원 상당을 지원받았다.

4월에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전환되면서 지원비가 51만원으로 늘어난 것과 긴급생계지원비(44만원) 지원되던 2달간의 부족분 소급액 14만원을 더해 65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A씨는 5월부터 정상적인 수급비 51만원이 지급되자 지난달보다 줄었다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중구는 4월에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선정됐을 때 기존 수급비 차액을 소급해 일시적으로 지원금이 많았다고 설명했지만 A씨는 수긍하지 않았다.

중부경찰서는 현행범으로 체포한 A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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