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출마 비판에 참지 못한 홍준표 "이제 그만.."

입력 2020.02.06 08:07수정 2020.02.06 09:39
어차피 본인 밥그릇만 챙기려고 하면서 변명만.. ㅉㅉ
고향 출마 비판에 참지 못한 홍준표 "이제 그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해 11월27일 오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정치행정대학 523호에서 열린 'Talk 쏘는 남자 홍준표의 Talk Show'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1.27/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자신의 고향 출마에 대한 비판에 대해 "이제 그만 합시다"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가 험지에 간다고 해서 내가 왜 따라가야 합니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일각의 비판을 감수하고 고향 출마를 고수하고 있는 근본 이유는 이번 총선은 내가 아닌 황 대표가 주도하는 선거이기 때문"이라며 "나는 253개 지역구 중에서 한 곳에 출마 신청하는 평당원일 뿐이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가 그간 당을 위한 충고를 할 때 지도부에서는 늘 일개 평 당원의 의견일 뿐이라고 폄훼를 해왔다"며 "그래서 나는 일개 평당원의 신분으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출마지역 선택의 자유를 지금 누리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대표직 사퇴 후 2년 동안 단 한 번도 연락이 없었던 당 지도부의 언론을 통한 일방적인 무리한 요구를 내가 왜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25년 동안 당을 위해 험지에서 그만큼 헌신했으면 이제 놓아줄 때도 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험지 출마'에 대해서는 "들어온 지 1년밖에 되지 않고 당을 위해 아무런 공헌한 바도 없는 황 대표가 스스로 험지 출마를 선언한 것은 현직 당 대표로서는 당연한 도리"라며 "이를 미화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왜 나만 시비를 걸고 있느냐"며 "그간 터무니없는 비난, 비방 얼마나 많았느냐, 이제 그만하자"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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