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보건부 "독감, HIV 혼합제로 확진자 치료"

입력 2020.02.03 13:15수정 2020.02.03 13:41
태국 보건부 "코로나 양성 반응 48시간만에 음성으로 바뀌었다"
[신종 코로나] 태국 보건부 "독감, HIV 혼합제로 확진자 치료"
중국 우한에서 태국으로 관광온 중국인들이 31일 봉쇄령이 내려진 우한으로 돌아가기 위해 방콕 수바르나부미 공항에서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외국에 나갔다가 발이 묶인 우한 시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비행기를 여러 나라에 보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혼합제 치료 이후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71세 중국인 여성에게 독감과 에이즈바이러스(HIV)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혼합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투약 이후 48시간 만에 신종코로나 음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결과가 48시간 내에 음성으로 바뀌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자는 많이 지쳐 있어 12시간 후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태국 의료진은 독감 치료 약물로 사용되는 ‘오셀타미비르’를 HIV 치료 항바이러스 약물인 ‘로피나비르’, ‘리토나비르’와 혼합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보건 당국은 보다 상세한 인과성 입증을 위해 추가 연구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앞서 존스홉킨스대 연구팀이 제작한 글로벌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전파 현황 지도에 따르면 태국 현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1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중국 본토를 제외하면 20명의 확진자가 나온 일본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태국에선 8명의 확진자가 회복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1명은 아직 병원에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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