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배 뛴 마스크 가격.. 제조사 "악덕 재판매업자 소행"

입력 2020.01.30 16:49수정 2020.01.30 16:49
"올려치기도 적당히 해야", "제발 인간답게 살아라" 비판 이어져
[신종 코로나] 4배 뛴 마스크 가격.. 제조사 "악덕 재판매업자 소행"
외국인이 30일 서울 중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감염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길을 걷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가격을 대폭 인상해 폭리를 취하려는 유통업자들이 포착됐다.

30일 각종 온라인 오픈마켓 등에는 마스크 가격이 폭등한 데에 대한 불만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판매자는 기존 17360원에 판매하던 마스크 세트의 가격을 약 네 배에 달하는 63750원으로 올려 재판매했다.

한 네티즌은 “분명 같은 제품인데 3일 전에 비해 가격이 네 배가 뛰었다”라며 “아무리 다들 급하다지만 올려치기도 적당히 하시라. 이 시국에 너무한다”라는 비판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도 “물량이 없어도 그렇지, 하루 만에 5만원이 올랐다. 이 틈을 노려서 한 몫 챙기려는 것이냐”라며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 제발 인간답게 사시라”라고 지적했다.

시민들의 분노는 해당 마스크 제조사에도 불똥이 튀었다. 하지만 제조사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마스크 제조사는 대표이사 명의의 성명을 통해 “우한 사태 이전의 출고가에서 단 1원도 인상하지 않았다. 향후에도 가격 인상을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악덕 개인 판매자 등이 폭리를 취하여 재판매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악덕 재판매 사업자를 통한 구매를 절대 지양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이용해 폭리를 취하려는 움직임은 중국 본토에서도 포착됐다.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장쑤성 우시에서 가짜 마스크를 독일제N95 마스크라고 속여 고가에 판매한 일당이 체포됐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마스크를 공급가에 10배에 달하는 금액에 판매한 톈진의 약국 등을 적발해 300만 위안(약 5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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