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종말시계 100초 전으로… 전년보다 20초 앞당겨져

입력 2020.01.24 10:06수정 2020.01.24 10:06
"가장 종말에 가까이 다가갔다"

지구종말시계 100초 전으로… 전년보다 20초 앞당겨져
[서울=뉴시스] 미국 핵과학자회보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류멸망'을 뜻하는 자정 100초전으로 앞당겨진 '지구종말의 시계'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출처:NHK 화면캡처> 2020.01.2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구종말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100초 전으로 앞당겨졌다.

미국 CNN에 따르면 핵과학자회보(CBA)의 레이철 브론슨 회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올해의 지구종말의 날 시계를 발표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날 발표행사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 국제 인사들도 참석했다.

브론슨 회장은 "자정 100초전이다. 지구가 멸망으로부터 얼마나 가까운지를 초로 보여주고 있다. 시간이 아니고, 분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진정으로 위기에 직면해있다. 지구종말시계가 마련된 이후 가장 종말에 가까이 다가갔다"라고 전했다.

핵과학자회보는 지난 1947년부터 매년 지구종말의 날 시계를 발표해왔다. 당시에는 종말 7분 전으로 시작했다.

전년에는 지구종말의 날 시계가 자정으로부터 2분 남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올해 발표결과에 비해 20초 늦은 것이다.

지구종말의 날 시계는 원래는 핵위험만을 다뤘다.
다만 최근에는 기후변화, 인공지능, 유전자 편집, 사이버 공격 등 다른 위협요소들도 반영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핵위협과 함께 기후변화 위협이 핵심 요소로 반영되며 지구종말의 날 시계가 앞당겨졌다.

한편 핵과학자회보 측은 사이버 공격과 페이크 뉴스도 잠재적 위협 조력자(enabler)로 꼽았다.

e콘텐츠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