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에게 폭언을 해 논란을 빚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을 내사할 예정이다.
21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최근 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함에 따라 내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경찰청에서 정식으로 사건이 내려오지는 않았지만, 관련 서류들을 취합하는 등 내사를 벌여 수사로 전환할지 판단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사건 수사를 아주대병원이 위치한 수원을 관할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맡기기로 하고 고발장 등 관련 자료를 이첩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모욕과 업무방해·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유 원장을 경찰청에 고발했다.
단체는 고발장에서 "유 원장은 권역외상센터에 병실을 배정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센터의 업무를 방해했다"며 "권역외상센터는 국가가 연간 운영비 60억원을 보조하는데 이를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아 직무도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 앞에서 이국종 교수에게 '당신 때문에 병원이 망하게 생겼다'는 등의 폭언을 했다. 피고발인은 의사로서 사명감과 책무를 저버려 의료원과 이 교수 등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덧붙였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