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 정경심 문자 공개한 검찰 비판 "너희가 고발당해야"

입력 2020.01.21 09:58수정 2020.01.21 10:01
"살인을 한 것도, 국정농단을 한 것도 아닌데.."
공지영, 정경심 문자 공개한 검찰 비판 "너희가 고발당해야"
[서울=뉴시스]소설가 공지영이 페이스북에 작성한 글. (사진 = 공지영 페이스북 캡처) 2020.01.21.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소설가 공지영이 검찰이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모펀드 운용에 관여했다며 자산관리인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분개했다.

공 작가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살인을 한 것도, 국정농단을 한 것도 쿠테타 모의도 아니다. (그런데) 남의 가정에서 오간 문자를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니네(검찰)가 고발당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답문자도 밝혀라. 일해라 절해라(이래라 저래라) 했다고"라고 덧붙였다.

공 작가는 이날 검찰이 정 교수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해당 사모펀드에 대해 논의한 내용의 메시지를 공개한 기사를 공유하며 "분노합니다"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는 20일 오전 부정거래 허위공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검찰은 정 교수와 자산관리인 김경록씨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역을 공개하며 조 전 장관 부부가 코링크PE 사모펀드 운용에 관여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펀드를 운용하던 정 교수의 동생에게 지급된 컨설팅 비용에 종합소득세가 붙자 조 전 장관 부부가 논의를 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2018년 5월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시지 내역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조 전 장관과 협의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내용이다"라고 밝혔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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