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송승호 기자 =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한국인 4명이 실종됐다고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 쯤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하여 트레킹을 하던 한국인 9명 중 4명이 실종되고 5명이 대피하였다.
현지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평소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 아니나, 최근 해당 지역에 많이 내린 눈이 쌓였고 이렇게 쌓인 눈이 무너지며 산사태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종된 한국인 4명은 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가한 충남도 교육청 소속 교사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봉사활동 중 주말을 맞아 트레킹을 하였고, 그 와중에 사고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트레킹에 참여하였으나 사고를 피한 5명의 교사들은 현재 대피소로 이동해 대피 중인 것으로 파악되지만 통신 상태가 원활하지 않아 완전한 상황 파악은 어려운 상태이다.
네팔 당국은 현재 육상, 항공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실종자들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이다.
한편, 실종 교사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교사들 중 일부가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귀국 일행을 인솔한 교사 A씨는 "우리 역시 (사고 소식을) 어제 교육청에서 연락을 받고 알았다. 이런 예상(사고)를 전혀 하지 못했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현재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사고 지역의 날씨 상태에 관해서 A씨는 "우리가 트레킹을 마친 날만 하더라도 봄비만 살짝 오는 수준이었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데려 온 부모님도 있었다" "눈이 쌓인 것 역시 멀리서만 보이는 정도였다"고 했다.
A씨는 마지막으로 "아무쪼록 동료들이 위에 계시는 분들(대피한 교사들)과 함께 합류해서 함께 돌아오시리라고 믿는다"며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