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성인 10명 중 6명은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혼 여성이 명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성인남녀 3507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58.3%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특히 성별과 혼인 여부에 따라 스트레스 정도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혼인 여부에 따라 스트레스 받는 비율 차이가 거의 없었다. 반면 여성은 혼인 여부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차이를 보였다. 기혼 여성은 10명 중 7명(70.9%)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지만 '미혼 여성'은 59%에 그쳤다. '기혼 남성'(53.6%), '미혼 남성'(52.4%)에 비해서도 기혼 여성의 스트레스 비율이 높았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복수응답) 역시 혼인 여부에 따라 달랐다. 미혼자의 경우에는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와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가 1위와 2위로 꼽혔다.
기혼자의 경우에는 남성과 여성이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복수응답)이 동상이몽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 여성은 Δ용돈·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되어서(59.7%) Δ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42.2%) Δ시댁 식구들이 불편해서’(36.8%) 등 경제적인 부담이나 가사노동 같은 현실적인 요인에 대한 부담이 높은 편이었다.
반면 기혼 남성은 '부모님께 죄송해서'가 64%로 1위였다. 뒤이어 Δ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1.4%) Δ친척들과 비교될 것 같아서(16.8%) Δ쉬지 못하고 구직활동을 해야해서(15.2%) 등 심리적인 부분을 주로 꼽았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복수응답)도 기혼자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 여성은 '시부모 등 시댁 식구'(68.4%)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뒤이어 Δ배우자(21.2%) Δ부모(14.2%) Δ친척(6.8%) 등의 순이었다.
기혼 남성의 경우에는 Δ배우자(29.2%) Δ부모(27.6%) Δ형제·자매(18.9%) Δ친척(18.6%) Δ처부모 등 처가 식구(15.8%) 등이 비교적 고루 분포했다.
미혼 남녀는 모두 '친척'이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 1위, '부모님'이 2위로 꼽혔다.
한편, 응답자 10명 중 3명(26.8%)은 올해 설 귀성이나 가족모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참석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사람의 10명 중 7명(65.3%)은 특별히 사람을 만나지 않고 혼자 명절을 보낼 계획인 '혼명족'(族)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명족들이 이번 설에 하고 싶은 일(복수응답)으로는 '집에서 휴식'(58.1%)가 1위였다. 뒤이어 Δ구직 활동(43.6%) Δ국내외 여행(8.8%) Δ공연 등 문화생활(6.9%) Δ밀린 업무 처리(6%)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