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발언' 보은군수..뿔난 주민들 주민소환 추진

입력 2020.01.15 16:59수정 2020.01.15 17:11
주민소환에 필요한 4500명 중 3000명 서명 받아
'친일 발언' 보은군수..뿔난 주민들 주민소환 추진
지난해 12월10일 '정상혁 보은군수 주민소환 선포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보은읍 중앙사거리에서 주민소환 선포식을 하면서 정 군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2019.12.10.© 뉴스1

(보은=뉴스1) 박태성 기자 = 친일성향 발언을 한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시민사회단체가 군민들의 서명 참여를 호소했다.

보은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15일 오전 '정상혁 군수 주민소환 서명 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정 군수의 친일망언 등을 통렬히 비판해도 부족한 마당에 이장협의회 등은 일부 보수단체를 앞세워 주민소환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게시하고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군민을 무시하는 군수는 자격이 없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합법적으로 국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주민소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민소환은 우리의 권리"라며 "주민소환에 필요한 4500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민소환 서명은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된다. 현재까지 주민소환에 300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군수는 지난해 8월 울산 남구에서 열린 이장단 워크숍에서 "한국은 일본에서 준 5억달러를 토대로 발전했다. 일본인은 한일 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를 끝난 거로 생각하고 있다'는 등 일본을 두둔하는 듯 발언해 국민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되자 정 군수는 "발언으로 상처를 입은 독립유공자와 가족, 위안부 피해 할머니, 모든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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