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윤석열 '망나니짓'에 입도 뻥긋 못한 XX가.." 무슨 일?

입력 2020.01.15 15:25수정 2020.01.15 15:51
자기들끼리 싸우다.. 남을 자만 남겠네
"김웅, 윤석열 '망나니짓'에 입도 뻥긋 못한 XX가.." 무슨 일?
[서울=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4일 오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열린 신임 부장검사 리더십과정 강화프로그램 일정을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자 배성범(왼쪽) 법무연수원장, 김웅(뒷줄 왼쪽 두 번째) 연수원 교수 등이 배웅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일보 제공) ( 위 사진은 재배포, 재판매, DB 및 활용을 금지합니다.) 2020.01.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김기창(57·사법연수원 19기)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해 사의를 밝힌 김웅(50·사법연수원 29기) 전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웅씨가 검사를 그만 두시면서 국회가 결정한 검찰제도 개혁을 '사기극'이라고 평하셨다더라"며 "본인이 검사직에 있는 동안 윤석열과 동료 검사들이 4개월 넘게 저지르고 있는 '망나니짓'에 입도 뻥긋 못한 XX가 XXX 소리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 전 단장은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한다"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한 작심비판과 함께 사의를 밝혔다.

그는 수사권 조정을 노예무역으로 악명 높았던 '아미스타드' 호에 비유하며 "국민에게는 검찰개혁이라고 속이고, 결국 도착한 곳은 중국 공안이자 경찰 공화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사권 조정이란 게 만들어질 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를 때, 국회를 통과할 때 국민은 어디에 있었나. 국민은 어떤 설명은 들었나"라고 반문하며 "'검찰개혁'이라는 프레임과 구호만 난무했지, 국민이 이 제도 아래에서 어떤 취급을 당하게 되는지 설명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문과 질문은 개혁 저항으로만 취급됐다"며 "이 법안들은 개혁이 아니다. 민주화 이후 가장 혐오스러운 음모이자 퇴보"라고 비판했다.

또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 서민은 불리해지고, 국민은 더 불편해지며, 수사기관의 권한은 무한정으로 확대돼 부당하다는 '3불법'이라고 지적하며 "목줄 풀고, 입 가리개마저 던져버린 맹견을 아이들 사이에 풀어놓는다면 의도는 무엇인가. 의도는 입이 아니라 행동으로 표출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거대한 사기극에 항의하기 위해 사직한다.
평생 명랑한 생활형 검사로 살아온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뿐"이라며 검찰 구성원들에게 "그깟 인사나 보직에 연연하지 말아달라. 봉건적인 명예는 거역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 전 단장은 대검찰청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수사권 조정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형사부 검사들의 얘기를 다룬 베스트셀러 '검사내전'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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