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용접공 유튜버 "내 인생도 7등급이냐"

입력 2020.01.15 10:04수정 2020.01.15 10:06
"수학 잘하신다면서 본인 말은 왜 계산 못하시느냐" 
호주 용접공 유튜버 "내 인생도 7등급이냐" [헉스]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스타강사 주예지가 특정 직업군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호주에서 근무 중인 용접공이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호주에서의 용접공 생활을 영상으로 전하고 있는 유튜버 파소제이는 “주예지 용접공 비하, 호주 용접사가 한마디 합니다”라는 3분 분량의 영상을 14일 게재했다

파소제이는 영상을 통해 “수학 7등급 받으면 돈 많이 버니 호주가서 용접하라는 내용의 (주예지 강사 관련) 뉴스를 뒤늦게 접했다. 이와 관련해서 약간의 설명을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그는 “호주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비자를 얻어야 한다. 비자를 얻기 위해서는 아이엘츠(IELTS) 6.5점을 받아야 한다. 토플은 80에서 100점 수준”이라며 “영어 공부를 굉장히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머리가 아주 나쁘면 아무나 못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호주 용접공 유튜버 "내 인생도 7등급이냐" [헉스]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fnDB

앞서 주예지 강사는 지난 13일 학생들과의 소통 방송 도중 “솔직히 얘기해서 가형 7등급은 공부 안한 것이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노력했으면 7등급은 아니다. 그렇게 할거면 용접 배워서 호주에 가야된다. 돈 많이 준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가 저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을 비하해서는 안된다”라는 등 주예지 강사의 발언이 경솔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파소제이는 “(주예지 강사는) 한 순간에 호주 용접사 모든 사람을 7등급으로 만들어버렸다”라며 “수학 잘하신다면서 왜 입 밖으로 튀어나온 말은 계산을 못하시느냐. 사적인 농담까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학생들 있는 앞에서 이야기 한 것 아니냐”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저도 용접하다 보니까 더워서 헛소리가 튀어나왔다.
등급이나 올리러 가야겠다”라며 ‘넌 인생 최하등급!’이라는 문구가 적힌 헬멧을 쓰는 장면으로 영상을 마쳤다.

한편 논란이 확산되자 주예지 강사는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 도중 댓글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특정 직업을 언급한 것에 해당 직업 종사자와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분들에게 불편함을 끼쳤다.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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