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명절 문화.. 차례비용보다 더 많이 나가는 항목은?

입력 2020.01.15 08:53수정 2020.01.15 09:18
예상 명절비용은 ‘72만원’
바뀐 명절 문화.. 차례비용보다 더 많이 나가는 항목은?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 설 명절 평균 지출비용이 72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차례비보다 외식비가 앞서 달라진 명절 풍경이 눈에 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2020 구정나기’에 대해 설문조사 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달 6일부터 12일까지 성인남녀 1523명이 참여했다.

명절에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을 주관식으로 응답받았다. 그 결과 △‘용돈’ 비중이 26만2000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서 △’명절선물비’ 16만4000원 △’외식비’ 11만2000원 △’차례비’ 9만7000원 그리고 △’교통비’에 8만5000원을 쓸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구정 평균 지출비는 총 72만원에 달하는 가운데 차례비보다 외식비가 높다는 점이 특기할만 하다. 명절이면 집에 모여 차례음식을 먹는 것이 전통 풍경이었다면 명절에도 외식이 많다는 점에서 달라지는 라이프스타일이 드러난다고 볼 수 있기 때문.

한편 명절 계획에 대해 살펴봤다(중복선택). 가장 많이 꼽힌 계획은 △‘친지방문’으로 총 25.0% 득표했다. 기혼의 경우 양가 방문계획 포함이다. 2위에는 △‘개인정비 및 휴식’이 꼽혔다. 22.1% 득표로 1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3위에는 △‘성묘,차례’(13.6%)가 올랐다. 앞서 친지방문 계획과 비교하면 절반에 그쳤다.

구직자의 27.1%는 구직준비를 하겠다고 답했고, 친지방문 계획은 전업주부(40.2%)에게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근무계획을 세운 경우는 직장인 6.9%, 자영업자는 7.1%로 확인됐다.

끝으로, 명절 지출은 부담 아닌 부담, 곧 스트레스로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참여자 가운데 절반(49.8%)은 ‘올 설 연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 중 2위에 ‘비용지출’(13.2%)이 꼽혔기 때문. 그 밖에 예상 스트레스로는 △‘가사노동’(12.6%) △‘잔소리’(11.3%) △‘교통정체’(9.9%) △‘짧은 연휴기간’(8.0%) △‘친척간 비교’(7.4%) △‘가족간 의견다툼’(6.1%) △‘운전’(5.5%) 등으로 다양했다. 스트레스 1위는 △‘온전히 쉬고 싶은데 쉴 수 없어서’(19.2%)가 꼽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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