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의 박종철 모역참배에 "국아, 너는 대체.."

입력 2020.01.13 16:15수정 2020.01.13 16:27
조국 칼잡이로 돌아 온 진중권
진중권, 조국의 박종철 모역참배에 "국아, 너는 대체.."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심상정X촛불시민과 함께하는 12시간 필리버스킹에서 심상정 후보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2017.05.08.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3일 청와대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검찰 수사의 인권 침해 관련 진정을 넣은 데 대해 "대체 왜 저럴까, 아직 조국에 미련이 남은 걸까"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친문) 그들의 뜻대로 된다면, 그것은 아마 인권위 최악의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산-경남(PK) 친문에서 아직 조국 대선 카드를 포기하지 않은 듯"이라며 "인권위야 자기들이 쥐고 있으니, 원하는 결론 얻어내는 데에 아무 지장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작고하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인권위를 설치한 본래의 목적은 힘없는 사람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이었을 것"이라며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열거했다.

일례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인권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인권위는 아동과 여성, 노인, 장애인, 외국인 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명실상부하게 신장시켜 주는 기관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것. 그것이 김대중 대통령이 인권위를 설치한 뜻이었다"며 "그런데 청와대를 장악한 PK 친문들은 그 인권위마저 비리를 저지른 고위공직자의 비리와 부도덕을 세탁해 주는 기관으로 악용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전날 고 박종철 열사-고 노회찬 의원 묘역을 참배한 것을 거론한 뒤, "국아, 너는 대체 어떤 종류의 사람이니? 이제 그만하자"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2일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 등과 함께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을 찾아 고 박종철 열사, 고 노회찬 전 의원 묘소를 참배한 바 있다. 박종철 열사는 조 전 장관의 부산 혜광고 1년, 서울대 2년 후배이다.

한편 진 전 교수는 별도의 글을 통해서도 자신의 책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언급하며 "그 책을 읽은 (민주당 지지층) 사람들이 저럴 수 있다는 게 저로서는 놀랍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특히 내 책을 읽다가 너무 웃겨서 침대에서 굴러떨어졌다던 유시민 작가는, 침대에서 굴러떨어질 정도로 우스운 그 극우질을 지금 본인이 앞장서서 하고 있다. 왜 그럴까"라고 비꼬았다.

그는 나아가 "동요 가락에 맞추어 율동을 하며 검찰총장 모욕하는 노래를 하던 아동들은 1940년대 히틀러유겐트의 디지털 버전인지도 모른다"며 여권 지지층의 서초동 대검 앞 집회를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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