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관학교들,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생도 퇴출

입력 2020.01.13 09:26수정 2020.01.13 09:26
지난해 12월 해군기지서 사우디 출신 학생 총기난사 테러.. 3명 숨지고 8명 다쳐
美 사관학교들,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생도 퇴출
[펜사콜라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 미 펜사콜라 해군기지 총격사건의 희생자 유해의 운구를 맡은 공군 팀이 지난 해 12월 8일 두 명의 해군 병사 유해를 안치한 운구 차량을 떠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항공훈련 생도 한 명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죽고 8명이 다쳤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사관학교들이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사관생도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낼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공영 라디오방송 NPR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가 현재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사관생도들을 퇴출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달 미군기지에서 벌어진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생도의 총기난사 사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주의 펜사콜라 해군기지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생도가 총기를 난사해 3명의 생도가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총기를 난사한 생도는 경찰의 총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조사당국에 따르면 총기를 난사한 생도는 범행 직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반 이슬람 정책에 대해 비난의 글을 게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법무부는 해당 범죄를 테러 범죄로 규정하고 수사 중이다.

해당 총기난사 사건 이후 미국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생도들을 군사훈련 프로그램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훈련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한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폭스 뉴스를 통해 "그 총격사건은 우리가 외국 생도를 조사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법무부와 국방부가 사우디 생도들을 퇴출시키기로 한 것은 우리 미군 장병들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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