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 네티즌들이 미국과 이란의 갈등과 관련, 미 대사관 웨이보 페이지에 반미 발언을 퍼붓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네티즌들이 미국 대사관이 운영하는 웨이보 계정에 반미 감정이 담긴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파렴치하다", "가장 위선적인 나라", "세계 최대 테러리스트 집단" 등과 같은 댓글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 3일 미군의 공격으로 카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이후 시작됐다.
미국 대사관 측은 "웨이보를 통한 중국 네티즌의 의견 표현을 환영한다"면서 "미국 정책에 대한 지지 및 비판적 토론 모두를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댓글을 통해 위협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반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란 대사관 웨이보 페이지에는 수천개의 '지지' 댓글이 달렸다.
이란 대사관 웨이보에는 지난 8일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지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후 "서아시아에서 미국의 악영향을 끝내기 위한 시작"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달려라, 형제여"라는 내용의 댓글은 3만3000여명으로부터 좋아요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이란인들을 지지한다"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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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