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우울증, 자녀 뇌 구조 달라.. 어떻게? <연구>

입력 2020.01.11 08:30수정 2020.01.13 15:11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연구
부모 우울증, 자녀 뇌 구조 달라.. 어떻게? <연구>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우울증 부모를 둔 10대 자녀는 다른 아이들보다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2~3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뿐만 아니라 우울증이 있는 부모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과 뇌 구조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대 정신의학과 연구팀이 지난해 12월 미 소아·청소년 정신의학학회 저널에 밝힌 내용이다.

연구진은 부모 중 우울증 환자가 있어 자신도 우울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은 아이들을 포함, 7000여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뇌 조영 검사를 실시, 이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부모를 둔 아이는 쾌락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우측 조가비핵의 크기가 작았다.


뇌 우측 조가비핵은 보상, 동기, 쾌감을 담당하는 부위로 이 부위의 용적이 작으면 쾌감을 느끼는 기능 저하로 우울증, 약물 남용, 정신질환, 자살 행동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따라서 우측 조가비핵이 작다는 것은 폭넓은 정신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 초진단적 위험요인 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10년에 걸쳐 우측 조가비핵이 작은 아이들이 우울증 또는 다른 정신장애가 나타나는지 지켜볼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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