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부부 '왕실 독립' 선언

입력 2020.01.09 13:50수정 2020.01.09 13:51
해리 왕자 부부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 재정적 독립하겠다"
英 해리 왕자 부부 '왕실 독립' 선언
영국 해리왕자와 부인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영국 왕실로부터의 독립 의사를 밝혔다.

8일(현지시간) 영국 국영방송 BBC 등은 해리 왕자 부부가 영국 왕실의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 재정적으로 독립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해당 선언은 해리 왕자 부부가 약 6주 간의 안식일을 마치고 돌아온 뒤 발표됐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수개월간의 숙고와 내부 토론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며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 재정적인 독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독립선언에도 해리 왕자 부부는 “여왕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는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다. 여왕과 영국 연방의 후원자들에 대한 의무도 계속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독립 이후 해리 왕자 부부는 영국과 미국 사이에서 시간을 균형있게 보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적의 마클 왕자비는 미국 드라마, 영화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다.

한편 왕실 계승 서열 6위의 해리 왕자는 일반 시민이자 미국 배우 출신의 마클 왕자비와 결혼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왔다. 결혼 이후 해리 왕자는 ‘서섹스 공작, 덤바튼 백작 및 킬킬 남작’이라는 칭호를 받았으며 마클 왕자비도 ‘서섹스 공작부인’ 칭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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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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