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마치 불만이 있듯.." 이인영 원내대표 일침

입력 2020.01.09 09:32수정 2020.01.09 10:56
검찰은 행정부 소속입니다. 소속.
"대검찰청이 마치 불만이 있듯.." 이인영 원내대표 일침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9/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최현만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대통령의 검찰 인사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검찰을 향해 "인사 과정에서 보여준 모습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대검찰청이 마치 불만이 있듯 인사를 둘러싸고 기싸움을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유감"이라며 "검찰 인사권자는 대통령이고 제청권자는 법무부 장관"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찰이 의견을 낼 수는 있지만 인사안 수립, 제청하는 것은 법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전날 마무리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국회의장을 지낸 총리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 후보자가 솔직하게 양해를 구했고 진심도 잘 전달됐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인준절차를 시작할 차례"라며 "모처럼 흔쾌한 마음으로 여야가 인준을 추진하길 바라고 한국당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선 정부를 향해 비상한 대응을 요청했다. 그는 "국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며 "중동 전역에 우리 국민 약 2400명이 체류하는데 정부는 이들의 보호를 최우선해서 상황에 따라 안전지역으로 대피할 수 있게 선제조치를 준비하라"고 했다.

또한 "경제와 금융 측면도 중요하다"며 "이라크를 포함한 각 지역에서 건설 중이거나 자산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원유와 가스의 안정적 확보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 그는 환율과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을 지적하면서 "각별한 상황 대응을 해달라"고 금융당국에 요청했다. 동시에 시장 및 야당과의 소통도 당부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가 예정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법안 처리에 혼신의 노력을 하겠다"며 한국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연금3법(국민연금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 개정안)의 일괄처리를 요청했다.

그 뿐만 아니라 한국당에 검경 수사권 조정안,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철회도 결단해 달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중국에서 집단으로 발행한 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해선 정부에 역학조사와 검역관리 강화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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