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의 예언 "黃, 그런 식으로 끌려다니면.."

입력 2020.01.09 09:33수정 2020.01.09 10:59
예언인가, 바람인가
하태경의 예언 "黃, 그런 식으로 끌려다니면.."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뉴스1
[파이낸셜뉴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9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추진과 관련 "최근 황교안 대표가 '보수재건 3원칙' 수용안을 발표하려다가 내부 반발로 못했다고 하는 보도가 있었다. 일리가 있는 보도"라며 "(황 대표가) 그런 식으로 끌려가다가는 한국당이 굉장히 힘들어질 것으로 본다. 한국당 내 분당 사태까지도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황 대표 리더십이 애매하게 될 경우 내부 갈등은 커질 수 밖에 없다. 황 대표가 3원칙 찬성파의 손을 들어주면 반대파의 이탈이 있을 수 있고, 반대파의 손을 들어주면 찬성파의 이탈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보수당이 통합 전제조건으로 한국당에 제안한 보수재건 3원칙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을 골자로 한다.

그는 한국당 내 3원칙 찬성파들이 탈당할 경우 새보수당으로 합류할 가능성을 점쳤다.

하 책임대표는 "한국당은 비호감도가 너무 높다. 비호감도가 높다는 건 무조건 안 찍다는 것이어서 수도권에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당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새보수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도 아니다'라는 사회자 지적에 대해선 "(총선까지) 100여일 남았기 때문에 충분히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 책임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을 문제삼고 있는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하 책임대표는 "(우리공화당이) '탄핵 5적', '탄핵 7적'을 청산해야 한다고 하니 그 입장이 바뀌기 전까지는 (통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공화당 뿐만 아니라 한국당에도 누구라고 이야기는 못하지만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몇 분 계신 것 같다"면서 한국당 내 친박계도 겨냥했다.

그러면서 "원칙있는 통합을 해야 박수 받는 통합이 되고, 원칙없이 무조건 다 합치자고 하면 가능하지도 않고, 국민들이 지지도 안한다"고 일축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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