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학생이 다른 교사를 공격해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일 산시성 시안의 한 중학교에서 A(17)군이 교사 저우모(55)씨를 살해한 뒤 달아났다.
고등학생인 A군은 이날 역사 수업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교사에게 이를 압수당했다.
그는 이후 휴대전화를 돌려받기 위해 두 번이나 교무실을 찾았지만 교사는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A군이 교무실을 세 번째로 찾았을 무렵, 교무실에서는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교무실로 달려간 다른 학생들은 정치학 교사 저우씨가 피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치명상을 입은 저우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보안카메라에는 A군이 벽을 타고 넘어가 달아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지 경찰은 A군의 사진을 배포하고 주민들에게 검거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저우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미담을 전하며 그의 죽음을 추모했다.
졸업생 첸씨는 "선생님은 유능한 교사였을 뿐만 아니라 어머니처럼 매우 따뜻한 사람이었다"라며 "대학 입시 전에 우리에게 문구류를 선물하고 격려를 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저우 선생님은 히터를 켜기 위해 학교에 일찍 출근했다. 학생들에게 아침도 사줬고, 졸업 전에는 편지를 써주기도 했다"고 설명하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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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