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지정학적 긴장 높아.. 위험한 시간 살고 있다"

입력 2020.01.07 09:16수정 2020.01.07 09:16
구테흐스 총장, 전세계 지도자들에 긴장 완화 촉구
유엔 총장 "지정학적 긴장 높아.. 위험한 시간 살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총장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안토니오 구테흐스 총장이 국가들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현 세기 최고 수준에 달했다며 전세계 지도자들의 완화 노력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상이 혼란에 빠지면서 새해가 시작됐다. 우리는 위험한 시간을 살고 있다”라며 “지정학적 긴장이 현 세기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테흐스 총장은 비핵화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핵 비확산마저 더 이상 당연한 것으로 여길 수 없게 됐다. 긴장이 들끓면서 갈수록 많은 나라들이 예측할 수 없는 결과와 상당한 오산의 위험을 야기할 수 있는 돌발적인 결정을 내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가간의 갈등과 아프리카 등 일부 지역에서 자행되는 테러리즘 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세계 곳곳에서 좌절과 분노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사회 불안과 극단주의, 국수주의, 급진주의가 심화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를 비롯해 테러리즘이 위험한 수준으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으론 나아갈 수가 없다. 최근 전 세계적 긴장 고조를 상당한 우려를 갖고 지켜봐 왔다"라며 "전 세계의 주요 관료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구테흐스 총장은 "긴장 고조를 멈추고 최대한의 자제를 발휘해야 한다. 대화를 다시 시작하고 국제 협력을 재개하자"라며 "전쟁이 인류에 야기한 끔찍한 고통을 잊지 말자. 항상 일반인들이 가장 큰 대가를 치른다.
이를 피하는 것이 우리의 공동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미국의 공습으로 인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최고 군사령관이 사망한 이후 미국과 이란의 갈등은 최고조를 향해 달리고 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참석한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는 “미국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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