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부 지휘관' 솔레이마니, 美 공습에 사망"

입력 2020.01.03 15:08수정 2020.01.03 15:08
미 국방부 "해외 자국민 지키기 위한 방어적 판단"
"'이란 군부 지휘관' 솔레이마니, 美 공습에 사망"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란 군부의 핵심 지휘관인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군 공습에 사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진행된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 공항 공습에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미국 자국민들을 지키기 위한 방어적인 판단이었다. 아울러 장래 예고된 이란의 공격 계획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이란 혁명수비대의 사령관으로 이란 군부 세력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어 왔다. 미국 국방부는 솔레이마니에 대해 “주이라크 미국 대사관 공격 계획을 적극적으로 준비해온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27일에 이라크 키르쿠크 기지에 로켓 30여발이 떨어져 미국 도급업자가 사망한 사건의 배후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카타이브헤즈볼라(KH)를 지목하고 KH 기지 5곳을 폭격했다.

이에 같은달 12월 31일 이라크의 친이란 시위대들은 미국 대사관 정문을 부수고 초소에 불을 지르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다. 대부분의 시위대 병력은 민병대 군복을 입었으며 일부는 이란 지도자의 얼굴이 그려진 수건을 흔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발생한 인명 손실 또는 피해에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은 경고가 아닌 협박”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공수부대 등 병력 750여명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 같은 미군의 공습에 모하메드 자하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매우 위험하고 어리석게 갈등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모험에 대해 책임을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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